(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탈리아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에 최악 수준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통계청(ISTAT)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2.8% 줄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작년 같은 분기에 비해서는 17.7% 감소했다.
지난달 말에 발표된 잠정치는 각각 -12.4%, -17.3%였다.
이는 1995년 이래 최악의 경제 위축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3∼5월 2개월간 시행한 전 국민 외출 제한 및 비필수 사업장 폐쇄 등의 고강도 봉쇄 조처가 막대한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탈리아는 올 1분기도 전 분기 대비 5.3%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0.3%)까지 포함하면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GDP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다만, 지난 5월부터 생산활동이 거의 정상화됨에 따라 3∼4분기 상황은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을 비롯한 많은 국내외 경제기관들은 올해 이탈리아의 GDP 성장률이 -10%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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