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정부가 오는 15일부터 한국과 주 4회 여객기 운항을 재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5개월여 만에 양국 간 하늘길이 다시 열릴 전망이다.
1일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민간항공국(CAAV)은 15일부터 한국, 일본과 주 4회씩 여객기 운항을 재개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딘 비엣 탕 CAAV 국장은 한국, 일본 측과 여객기 운항 재개를 위한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CAAV는 이에 따라 1일 베트남 외교부, 국방부, 보건부, 노동보훈사회부 등 관계 부처와 격리 문제 등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베트남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정된 시설이나 숙소에서 14일간 격리해야 한다.
또 입국하는 외국인은 비자가 있어야 하고,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베트남 정부는 애초 지난 8월부터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6개국과 주 2회씩 여객기 운항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7월 말 자국에서 코로나19 국내 감염 사례가 다시 나오는 바람에 계획을 보류했었다.
당시에는 인천∼하노이 주 2회 운항이 추진됐는데 이번에 주 4회로 늘어나 인천∼호찌민 주 2회가 추가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그동안 베트남 당국이 하노이 노선만 우선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한인 커뮤니티가 가장 크고 투자기업이 몰려 있는 호찌민에도 여객기가 정기 운항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적극 설득해왔다.
그러나 CAAV는 아직 구체적인 운항 재개 노선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4월부터 모든 국제선 여객기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기업인과 가족 등 필수 인력의 예외 입국을 간헐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또 외국인 귀국 지원 등을 위해 승무원만 타고 입국하는 '페리 운항'을 허용해왔다.
이에 앞서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는 정기 여객기는 지난 3월 7일 끊겼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지난 7월 25일 중부 다낭에서 코로나19 국내감염 사례가 다시 확인된 후 15개 지역으로 확산했다가 최근 3일째 지역사회 감염에 따른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등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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