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의 전체 주식 거래량 중 개인 거래 비중이 20%에 육박, 적어도 최근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월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 증시의 개인 주식 거래량 비중은 19.5%로, 이 기관이 통계를 보유한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올해 수치는 지난해 14.9%보다 크게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2010년 10.1%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 증가 배경으로 무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확산과 1990년대 닷컴 붐을 연상시키는 기술주의 급등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을 꼽았다.
실제로 찰스 슈왑을 비롯한 주요 온라인 증권사는 주식 거래 수수료를 작년 후반을 전후로 제로(0)로 내렸으며 특히 올해 초보 개미 투자자가 많이 몰린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의 이름을 딴 '로빈후드 효과'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개인 주식 거래가 늘었다.
이 용어는 개미 투자자들이 특정 종목에 쏠리면서 해당 주가가 급변동하는 현상을 지칭하는데 이스트먼 코닥, 니콜라, 노바백스 등 종목은 개인들의 거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개인들의 증시 참여 증가는 비단 미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원래 기관투자자 중심인 미국과는 달리 개인 거래가 활발한 편인 중국이나 한국 증시는 최근 개인 거래 비중이 80%를 넘기도 한다며 올해 코스피 시장의 개인 거래 비중은 84%에 육박한다는 안희준 성균관대 교수의 분석 내용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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