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백신 개발 힘 합치나…스푸트니크V 생산 협력 추진

입력 2020-09-0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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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백신 개발 힘 합치나…스푸트니크V 생산 협력 추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전 세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백신 생산에 협력할 것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가 1일 보도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러시아의 첫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생산을 위해 중국 파트너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러 양국이 협상을 진행한 뒤 이르면 올해 11월 중국이 백신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RDIF 대표는 "중국은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고, 자국뿐 아니라 아시아 다른 국가에도 이를 공급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중국 측 파트너는 기술 이전을 마치고, 11월에 스푸트니크V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20개 국가와 지역에서 10억 명 이상의 백신을 사전 주문 받았다"면서 "우리는 5개 국가에서 연간 5억 명 이상이 사용할 백신을 생산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잠재적인 중국 백신 제조 파트너는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성공했던 캔시노가 유력하다"면서 "물론 포순 제약 등 다른 제조사가 스푸트니크V 프로젝트에 협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이달 중순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를 2상 종료 후에 곧바로 승인(공식 등록)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백신이 공식 등록되면 일반인 접종이 가능해진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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