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공여 한도 소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증가에 신용융자와 담보대출 등 신용공여를 중단하는 증권사가 속출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1일 자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예탁증권담보대출 및 신용융자 중단을 예고했다.
신한금투는 "신용공여 한도가 급격히 소진돼 금명간 예탁증권담보대출과 신용거래융자 서비스가 제한될 수 있다"며 "서비스 중단 및 재개 시점은 재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용융자의 경우 기존 대출과 신용거래의 만기 연장은 가능하나, 대출과 신용거래 금액 상환 이후에는 신규 대출과 신용 융자가 제한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들어 증권사의 신용공여 중단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6∼7월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도 증권 담보대출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빚을 내 증시에 뛰어드는 개인 투자자들이 급격히 늘면서 각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 소진이 잇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3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6조2천151억원에 이른다. 작년 말(9조2천133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8개월 만에 7조원가량 불어났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200% 이내(100%는 중소기업·기업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로 한정)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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