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교사들 파업 경고에 개학 열흘 연기…코로나 대비 강화

입력 2020-09-02 01:20  

뉴욕시, 교사들 파업 경고에 개학 열흘 연기…코로나 대비 강화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대도시 중 유일하게 초중고 대면수업을 재개하기로 한 뉴욕시가 교사들의 파업 경고에 개학을 열흘 연기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일(현지시간) 뉴욕시 교사연맹 지도부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오는 10일로 예정됐던 대면수업 시작일을 21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가을학기에 교실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기로 한 뉴욕시는 이르면 16일부터 원격수업부터 시작하고 대면수업은 21일부터 열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대부분의 학교는 원격수업도 2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NYT가 전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회견에서 "뉴욕시 어린이들을 돌보는 것보다 더 소중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개학 연기 결정은 대면수업을 재개하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교사들의 집단 반발 때문에 내려진 것이다.
뉴욕시 교사연맹은 바이러스 보호장구, 소독용품, 환풍 시스템, 코로나19 진단검사 등의 부족을 이유로 개학일 연기를 요구하며 파업을 경고해왔다. 뉴욕주에서 교사 등 공공 근로자들의 파업은 불법이다.
이날 결정에 따라 각 학교와 뉴욕시 교육당국은 코로나19 방역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벌게 됐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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