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배달서비스 기업 메이퇀, 5년간 '푸른산 프로젝트' 강화
코로나19로 포장재 쓰레기 폭증…2위 업체 어러머도 독자 캠페인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메이퇀뎬핑(美團点評·메이퇀)과 어러머(餓了<麻변밑에 작을요>·Ele.me)를 비롯한 중국의 대형 음식 배달 서비스 기업들이 비닐봉지를 비롯한 포장재를 줄이기 위한 대대적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면접촉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모바일 앱을 통한 음식 주문과 전자상거래로 몰리면서 포장재 쓰레기가 폭증하는 상황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2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메이퇀은 지난달 31일 자사의 '푸른산 프로젝트'를 강화해 중국 전역에서 포장재를 재활용하는 캠페인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푸른산 프로젝트는 메이퇀이 2017년 시작한 환경 보호 프로젝트다.
메이퇀의 음식 배달 서비스 플랫폼인 메이퇀와이마이(美團外賣)는 성명을 통해 "앞으로 5년 동안 푸른산 프로젝트는 배달을 위한 환경 가치망을 구축하고 포장재 재활용 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촉진하는데 초점으르 맞출 것"이라면서 "폭넓은 대중의 참여를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퇀은 중국 최대 음식 배달 서비스 기업으로, 최대 주주는 중국 최대 IT(정보통신) 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다.
음식 배달 서비스로 출발한 메이퇀은 호텔·영화·음식점 예약, 공유자전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앱을 토대로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메이퇀이 5년간 푸른산 프로젝트를 강화하기로 한 것은 중국 정부의 비닐봉지 사용 감축 프로젝트에 호응하려는 측면이 강하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1월 앞으로 5년간 플라스틱(비닐) 포장재의 사용을 대폭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발표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중국 주요 대도시의 슈퍼마켓과 쇼핑센터는 물론 음식 배달 서비스에서 화학적으로 분해할 수 없는 비닐봉지의 사용이 금지된다.
세계 최대의 플라스틱(비닐) 오염 배출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다.
중국에서 전자상거래와 음식 배달로 배출되는 쓰레기의 양이 오는 2025년에는 4천13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2위의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인 어러머도 독자적인 포장재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가동했다.
이 프로젝트는 일회용 포장 용기를 감축하고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러머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의 자회사다.
중국 인터넷 데이터 센터(DCCI)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 중국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절반가량이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7% 메이퇀 이용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