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의 영공 통과를 허용해 달라는 UAE 측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UAE 정부가 '모든 항공편'이라고는 했지만 이는 이스라엘과 UAE를 왕복하는 민항기가 최단 노선을 운항하기 위해 사우디 영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뜻이다.
그간 사우디는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아 이스라엘 내 공항에서 출발하거나 이스라엘로 향하는 민항기가 자국 영공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달 13일 이스라엘과 UAE가 관계 정상화를 위한 평화협약에 합의한 뒤 31일 이스라엘 국적기가 정부 대표단을 태우고 사우디 영공을 지나 UAE 아부다비에 처음 도착했다.
사우디의 이번 영공 통과 허가로 미뤄 공식 수교가 임박한 이스라엘과 UAE의 정기 직항 노선이 곧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일 "또 다른 엄청난 돌파구가 생겨날 것"이라며 "이스라엘 비행기가 UAE의 아부다비, 두바이로 직접 운항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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