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1만6천명의 인원을 줄이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항공이 이 같은 내용의 인원 감축안을 직원들에게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무급휴직 통보에는 승무원 6천920명과 조종사 2천850명, 공항 인력 2천260명이 포함됐다.
인원 감축은 직원 급여에 대한 미국 정부의 긴급 지원이 종료되는 10월 1일 이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종사 노조는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감축 계획을 탄력적으로 운용하자는 취지로 항공사 측과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되고 항공 수요가 늘어나면 무급휴직 처리한 직원을 다시 일터로 불러들일 계획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백신이 광범위하게 배포돼야 항공 수요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50%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세계 3위의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에는 9만5천명을 고용했다.
코로나19로 항공 수요가 격감함에 따라 유나이티드항공은 7천명을 감축했고, 휴직과 일자리 나누기 등의 방식으로 2만명의 인건비를 아꼈다.
앞서 아메리칸항공도 10월 1일 자로 1만9천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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