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찾았다'…히드로코르티손도 코로나19 중증환자 사망률 낮춰

입력 2020-09-03 01:36  

'또 찾았다'…히드로코르티손도 코로나19 중증환자 사망률 낮춰
스테로이드 일종…기존 덱사메타손과 비슷한 효과 있어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에 이어 또 다른 스테로이드인 히드로코르티손(hydrocortisone)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 주도 연구팀은 덱사메타손과 히드로코르티손, 메틸프레드니솔론 등 세 종류의 스테로이드를 이용해 7건의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부신피질호르몬제)를 사용한 코로나19 중증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 확률이 20%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생존율은 68%로 그렇지 않은 환자의 60%와 비교된다"고 설명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이용하면 코로나19 중증환자 1천명당 87명을 더 살릴 수 있는 것과 같다.
히드로코르티손의 경우 영국 내 88명을 포함해 전 세계 다양한 인종 집단의 코로나19 환자 40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다만 메틸프레드니솔론의 경우 분석에 참여한 환자 수가 너무 적어 투약 효과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히드로코르티손 연구에 참여한 앤서니 고든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이들의 치료와 관련해 1개 이상의 선택권을 갖게 됐다는 것"이라며 "스테로이드는 치료제는 아니지만, 결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 주도로 '리커버리'(RECOVERY)라는 이름의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염증 치료 등에 사용하는 제너릭 스테로이드인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40%에서 28%로, 기타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5%에서 20%로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등 여러 나라에서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활용해왔다.

NHS는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히드로코르티손을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활용하기 위한 신속한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리커버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마틴 랜드레이 교수는 히드로코르티손과 관련한 이번 연구 소식이 전해지자 "결과는 분명하다. 코로나19로 매우 아픈 사람들에게 덱사메타손과 같은 소량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사망 위험을 상당히 감소시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값이 저렴하고 매우 광범위하게 이용 가능하다"면서 "전 세계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만큼 이의 유용성에 관한 추가 근거는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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