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CT 활용 추적으로 코로나19 억제에 성과"

입력 2020-09-03 09:57  

"한국, ICT 활용 추적으로 코로나19 억제에 성과"
美외교매체 내셔널인터레스트…"최근 급증했지만 대체로 성공"
"한국식 방식, 문화규범 다른 미국엔 적용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고 있지만, 대규모 발병까지 번지지 않은 데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외교 전문 매체 '내셔널 인터레스트'(N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 블로그에 이튼 킴 리저 테크에디터의 '한국은 어떻게 코로나19와 싸웠나(그리고 대체로 성공했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저자는 "한국은 공공보건과 경제시스템을 마비시키지 않고 코로나19 전염을 대체로 억제할 수 있었다"면서 "지난주 확진자가 급증하기는 했지만 누적 확진자는 약 2만명, 사망자는 324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구 5천200만명의 동아시아 국가는 어떻게 성취했을까"라고 반문한 뒤 휴대전화 위치 추적, 신용카드 사용기록 확인, 자택격리자 추적 앱, 고위험 시설 출입자의 QR코드 등록 등을 거론했다.
콜로라도 덴버대학교의 최근 연구논문을 인용해 "국가 차원의 감염병 억제 계획, 민간 부문과의 협력, 엄격한 접촉자 추적, 건강보험 시스템, 정부 주도 소통 같은 결정적 요인들이 성공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다른 국가들과 비교할 때, 한국은 정부 주도 공공보건 조치를 기꺼이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중보건을 위해 사생활 침해를 수용할 수 있다'는 한국인 비율이 84%에 달한다는 한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가령 문화적 규범이 다른 미국에서는, 한국 수준의 광범위한 방역 조치가 국민들에게 수용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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