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지난 7월 살인 등의 혐의로 전격 체포돼 구속 수사를 받아왔던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주(州) 세르게이 푸르갈 전(前) 주지사(50)가 기소됐다.
3일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스베틀라나 페트렌코 대변인은 전날 푸르갈 전 주지사를 현지 기업가 살인사건을 모의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말했다.
푸르갈 전 주지사는 이 밖에도 또 다른 기업가에 대한 살인 및 살인미수 주모 혐의도 받고 있다.
수사위원회 관계자는 푸르갈 전 주지사의 구속 수사 기간도 연장됐다고 밝혔다.
푸르갈 전 지사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야당인 자유민주당 소속인 푸르갈은 2018년 9월 지방 선거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현역 주지사였던 여당(통합러시아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러시아 보안 당국은 지난 7월 9일 그를 전격 체포한 후 모스크바로 압송해 수사를 벌였다.
하바롭스크주 주도인 하바롭스크시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푸르갈의 구속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달 29일을 포함해 8주째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7월 20일 푸르갈이 속했던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야당인 '자유민주당' 소속 하원 의원 미하일 데그탸료프(39)를 주지사 권한 대행으로 임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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