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PU 수주 소식…SK하이닉스도 4.2%↑ 동반 강세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삼성전자가 3일 수주 등 호재에 외국인 순매수가 대량 유입되면서 3%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68% 오른 5만6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전장보다 4.24% 오른 7만8천700에 마감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시총 1·2위인 두 종목이 지수를 끌어 올리면서 코스피는 이날 오전 한때 장중 2,4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399만주(종가 기준 2천250억원)를 순매수했다. 지난 7월 28일(1천586만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많은 순매수량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총 1천925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삼성전자에 순매수가 집중됐다.
전 세계 반도체 산업 벤치마크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날 2.84% 상승하는 등 반도체 업종 전반이 호조를 보인 게 이날 삼성전자 및 국내 반도체업종 전반의 강세에 영향을 줬다.
특히 삼성전자[005930]는 미국 그래픽카드 업체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생산을 맡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GPU 수주는 시장에서 주목하는 고성능 핵심 제품이라는 측면에서 삼성전자에겐 파운드리 추가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 발 수주 호재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낮게 형성됐다는 글로벌 금융기관의 분석도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미국 CNBC 방송은 전날 시장정보 업체 레피니티브를 인용해 삼성전자의 12개월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2일 종가 대비 29% 높다고 소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발 호재 및 미국 반도체 종목 상승으로 국내 반도체 업종도 수혜를 입는 분위기"라며 "외국인 순매수도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