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주택에 통합솔루션 구현…'안심·편리·재미'
연면적 500㎡의 '제로(Zero) 에너지' 건축물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현관문이 얼굴을 인식하고, 거울을 통해 가전제품을 한눈에 살핀다. 움직이는 벽 뒤에서 77인치 대형 TV가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창문이 오늘의 날씨를 알려주기도 한다.
LG전자[066570]가 기획부터 부지 매입, 건축 공사까지 1년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완성한 '미래의 집'이다.
LG전자는 3일 경기도 판교신도시에 조성한 연면적 500㎡,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LG 씽큐 홈'을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LG 씽큐 홈은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Zero Energy), 적은 노력(Zero Effort)과 스트레스 없는(Zero Stress) 일상으로 요약된다.
집에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한다는 비전 '집에서 시작하는 좋은 삶'(Life's Good from Home)을 담았다.
LG전자 관계자는 "혁신 제품과 사물인터넷(IoT) 공간 솔루션, 차별화된 에너지 솔루션을 고객이 실제 거주하는 공간에 구현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 '안심·편리·재미'…코로나 시대 최적화
LG전자는 건축물 내부 혁신 제품과 솔루션에 안심, 편리, 재미 등 3가지 가치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반영한 미래 가전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현관의 스마트 도어는 안면 인식 기술이 사용됐고 도어락 손잡이에는 자외선 살균 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현관에 휴대폰 살균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을 설치해 외부 오염을 제거하는 '클린존' 역할을 부여했다.
360 모니터와 그램 노트북 등 혁신 기술을 담은 홈 오피스 공간, 상황에 맞춰 TV 화면의 크기와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월'도 등장했다.
이 밖에 욕실 내 보디 드라이어, 싱크대 내부 음식물처리기 등 미래 제품과 함께 주방과 거실이 하나가 되는 '그레이트 리빙 키친'도 제시했다.
◇ 에너지 직접 만들고 관리하는 '스마트 홈'
LG 씽큐 홈에는 에너지 생산부터 저장, 관리에 이르는 에너지 솔루션이 대거 적용됐다.
제로 에너지 건축물로 인증받은 이 건물은 에너지 자립률이 85%에 달한다. 에너지자립률은 에너지 소비량 대비 생산량의 비중을 뜻한다.
LG전자는 모듈 총 988장을 외벽과 지붕에 부착해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BIPV)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주차장에는 자동차와 주택 간 전력공급(V2H) 시스템을 갖춘 충전소가 설치돼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활용도를 높였다.
아울러 사용자는 홈에너지관리시스템(HEMS)을 통해 에너지 현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에너지를 최적으로 제어해주며 홈 IoT 제품도 제어가 가능하다.
LG전자는 향후 이 공간을 글로벌 거래처에 혁신 제품과 통합 솔루션을 소개하는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acui7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