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티오피아 원조 중단…"댐분쟁 협상 진척 없어"

입력 2020-09-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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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티오피아 원조 중단…"댐분쟁 협상 진척 없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미국은 2일(현지시간) 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대한 금융 원조 일부를 중단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에티오피아가 나일강 상류에 짓고 있는 큰 댐의 하류에 있는 수단과 이집트와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무부는 에티오피아가 높이 145m의 댐 뒤에 있는 저수지에 계속 물을 채우는 것과 관련한 논쟁에 대해 갈수록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집트 등은 댐 건설로 물 공급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한다.
국무부는 "에티오피아가 이집트, 수단과 합의 없이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을 채우려는 일방적 결정 때문에 국무장관은 대통령의 지도에 기초해 에티오피아에 대한 미국의 대외 원조 일부를 잠정적으로 중단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원조 삭감은 지난달 28일 수단, 이집트, 에티오피아 3국간 열흘에 걸친 협상이 댐의 운영에 관한 단일 문안을 놓고 합의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에티오피아에 대한 양자 간 개발 원조에서 최대 지원국이다.
미국은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프로그램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치료, 가뭄 피해 경감 등 인도적 지원은 계속하기로 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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