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100메가비트 기록…미 일부 지역서 연내 상용서비스 목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일론 머스크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인공위성 인터넷 프로젝트 '스타링크'의 베타 테스트 결과가 공개됐다.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인터넷 속도를 시험한 결과, 온라인 게임과 고화질(HD) 영화 시청이 가능한 초당 100메가비트(Mbps)의 속도를 보였다고 3일(현지시간) CNBC 방송이 보도했다.
스타링크는 2020년대 중반까지 저궤도 소형위성 1만2천개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스페이스X 수석 엔지니어 케이트 타이스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한 결과, 현재까지 인상적인 인터넷 속도와 품질을 보였다고 밝혔다.
타이스는 "스타링크가 100Mbps 이상의 속도를 기록했다"며 "이는 온라인 비디오 게임을 하기에 충분하고, 한 번에 HD 영화 여러 편을 스트리밍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일반인 대상의 스타링크 베타 테스트는 올해 하반기 중 실시되며, 스페이스X는 이용자들이 스타링크에 접속할 수 있도록 소형 단말기 수천개를 제작 중이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업데이트를 통해 수백 기가바이트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위성 인터넷망 구축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스는 "광학 레이저를 통해 위성들끼리 수백 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주고받는 첫 시험도 최근 완료했다"면서 "위성 간 레이저 연결망이 구축되면 스타링크는 가장 빠른 데이터 전송 수단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1단계 위성 인터넷망 구축을 위해 우선 1천440개의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릴 계획으로, 현재까지 700여개의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렸다.
스페이스X는 연내에 미국 북부와 캐나다 남부 지역에서 스타링크 상용 서비스를 개시하고, 내년에는 전 세계 인구 밀집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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