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잠정 집계…수출액 미국 중국 캐나다 순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출이 부진한데도 빙과류 수출은 두 자릿수 비율로 급성장했다.
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빙과류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한 4천700만달러(약 553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한 해 빙과류 수출액은 5천418만달러이었다.
2000년 195만달러 수준이던 빙과류 수출은 꾸준히 증가해 2006년 1천15만달러로 늘었고, 2010년 2천145만달러와 2015년 3천960만달러에 이어 지난해 5천418만달러로 성장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빙과류 수출액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관세청은 전망했다.
올해 8월까지 수출국별로 보면 미국 1천296만달러(27.9%), 중국 693만달러(14.9%), 캐나다 481만달러(10.3%), 베트남 355만달러(7.6%), 필리핀 328만달러(7.0%) 순으로 많았다.
같은 기간 빙과류 수입액은 2천837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국별로는 프랑스 1천166만달러, 미국 950만달러, 태국 286만달러, 영국 122만달러, 대만 66만달러 순으로 많았다.
수입 빙과류는 수출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프리미엄급'으로 파악됐다.
2017년부터 3년간 빙과류 수출단가(㎏당)는 3.39달러, 3.40달러, 3.32달러로 점차 하락했지만, 수입단가는 같은 기간 4.73달러, 4.87달러, 5.03달러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8개월간 빙과류 무역 수지는 1천817만달러 흑자로 작년 전체 흑자를 이미 넘어섰다.
관세청은 "이동제한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 소비의 증가와 한국 아이스크림에 대한 해외 선호도 상승으로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에도 세계에 각인된 'K브랜드'와 제품 현지화 노력으로 빙과류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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