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1명 실종·22명 구조…인도·러시아 선박 등 구조 지원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스리랑카 동쪽 해상을 지나던 대형유조선에서 3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
스리랑카 해군 등 당국에 따르면 스리랑카에서 동쪽으로 70㎞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파나마 선적 뉴 다이아몬드호의 엔진 보일러에서 불이 났다.
뉴 다이아몬드호는 길이 330m의 초대형 유조선(VLCC)으로 기름탱크에는 27만t의 원유와 1만7천t의 경유가 실렸다.
이 선박은 화재 발생 당시 쿠웨이트에서 인도의 파라디프 항구로 향하는 중이었다.
화재가 발생하자 스리랑카 해군 함정 등이 긴급 출동했고 승무원 23명 가운데 22명을 구조했다. 필리핀 출신 승무원 1명은 실종 상태다.
당국 관계자는 "화재는 다행히 기름탱크로는 번지지 않아 기름이 누출되지 않았다"며 "불길도 잡혀가는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리랑카 공군이 배포한 사진을 살펴보면 화재는 선박의 후미에서만 발생한 상태다.
다만, 선체에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기름이 누출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해역에는 인도와 러시아 해군도 군함을 보내 화재 진압과 구조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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