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인근 해상서 대형유조선 화재…"기름 누출 아직 없어"(종합)

입력 2020-09-0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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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인근 해상서 대형유조선 화재…"기름 누출 아직 없어"(종합)
1명 사망·22명 구조…불길 통제 난관·해안선 밖으로 인양 시작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스리랑카 동쪽 해상을 지나던 대형유조선에서 3일(현지시간) 오전 화재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
스리랑카 해군 등 당국에 따르면 스리랑카에서 동쪽으로 60∼70㎞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파나마 선적 뉴 다이아몬드호의 엔진 보일러에서 불이 났다.
뉴 다이아몬드호는 길이 330m의 초대형 유조선(VLCC)으로 기름탱크에는 27만t의 원유와 1천700t의 경유가 실렸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 선박은 화재 발생 당시 쿠웨이트에서 인도의 파라디프 항구로 향하는 중이었다.
화재가 발생하자 스리랑카 해군 함정 등이 긴급 출동했고 승무원 23명 가운데 22명을 구조했다.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필리핀 출신 승무원 1명은 보일러 폭발 때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리랑카 구조당국은 "다행히 기름탱크로는 불길이 번지지 않았으며 아직 기름이 누출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공군이 배포한 사진을 살펴보면 화재는 선박의 후미에서 발생했으며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솟아나고 있다.
사고 해역에서는 인도 해군 및 해안 경비대 군함과 스리랑카 공군 헬리콥터 등도 화재 진압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사고 발생 이틀째인 4일에도 불길은 아직 잡히지 않는 상황이라고 뉴스퍼스트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화재가 계속되면서 선체에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기름이 누출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선박이 표류하면서 해안선에서 10∼20㎞ 거리까지 다가갔다.
이에 구조 당국은 기름 누출 등 추가 사고를 대비해 선박을 해안선에서 먼바다 쪽으로 인양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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