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백신후보 2종 아프리카서 시험…"아프리카 예상보다 코로나19 대응 잘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아프리카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2억3천만명에 대해 우선 백신을 확보해 접종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관리들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은 개발 중인 어떠한 코로나19 백신도 아프리카 대륙에서 테스트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미히고 WHO 아프리카 프로그램 지역 매니저는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먼저 아프리카 인구의 20%를 접종 대상으로 할 것"이라면서 "우선적으로 최전선에 있는 보건직원들부터 시작해 취약계층까지 접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백신 연합 계획인 '코백스'(Covax)는 2021년말까지 승인된 백신 20억회분을 구매해서 공정하게 배분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이 기획은 9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군을 다루고 있으며 일부는 임상 시험 후기 단계에 있어 연말까지 관련 데이터를 마련할 수 있다.
현재 잠재적인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단지 2개가 아프리카에서 테스트되고 있다고 리처드 해칫 감염병혁신연합(CEPI)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CEPI는 코백스 프로젝트를 WHO와 세계백신면연연합(GAVI)과 함께 이끌고 있다.
그는 "백신을 아프리카에서 테스트하는 것은 아프리카 인구에 가장 유망한 백신 후보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그래야 아프리카에서 백신을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 응켄가송 아프리카 질변통제예방센터(CDC) 소장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코백스와 회담을 통해 중국, 캐나다, 미국 등과 백신 접종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에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대륙이 예상했던 것보다 코로나19 대응에 잘하고 있다고 말한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4주간 11% 감소했다고 응켄가송 소장은 말했다.
그는 "전염병 곡선이 안정되고 있거나 감소세를 보이는 것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이는 희망의 징조"라면서, 다만 불충분한 진단 검사 수 때문에 아프리카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이 완전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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