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반기 대미 무역 흑자 순위 12위…2계단 하락
1위 중국 흑자액 감소…금값 강세에 스위스는 9위→3위 급등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올해 상반기 각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에서 한국의 순위가 12위로, 작년보다 두 계단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의 대미 상품무역 흑자액은 102억6천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11억9천400만달러)보다 8.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전체 상품무역 수지 적자액은 4천122억3천800만달러에서 3천910억4천900만달러로 5.1% 줄었다.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액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좀 더 가팔랐다는 얘기다.
이는 한국의 대미 상품 수입액(263억2천8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5.9% 준 반면 대미 상품 수출액(365억9천500만달러)은 6.6%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결국 국별 대미 상품무역 흑자 규모에서 올해 상반기 한국의 순위는 12위로, 작년 동기 10위에서 두 계단 하락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한국은 2016년 6위에서 2017년 10위, 2018년 12위로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해 10위로 상승 전환했으나 올해 다시 후진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을 상대로 무역 흑자를 가장 많이 낸 국가는 역시 중국으로, 흑자 규모는 1천317억1천700만달러에 달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무역수지 적자의 3분의 1가량이 중국과의 거래에서 발생한 셈이다.
다만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으로 중국의 흑자액은 작년 동기보다 21.0% 줄었다.
대미 무역흑자 순위 2위에는 인접 국가인 멕시코가 올랐다.
3위는 의외로 스위스가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9위에서 6계단이나 올랐다.
스위스의 대미 흑자액은 지난해 상반기 71억5천200만달러에서 올 상반기 338억3천100만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금값 강세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럽의 전통적인 금 제련 허브인 스위스에서 미국으로 수출한 금, 은 등의 양은 2분기에 5배로 불어났다. 스위스 프랑으로 환산한 금액 기준으로는 650%나 증가했다.
이밖에 대미 무역흑자 순위 상위 10위권에는 아일랜드, 베트남, 독일, 일본,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대만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일본은 대미 무역흑자가 1년 사이 34.4% 급감하면서 순위도 4계단(3위→7위)이나 추락했다.
태국은 지난해 상반기 14위였으나 올해는 한국보다 높은 11위를 차지했다.
고무 제품 수출국인 태국은 코로나19로 의료용 장갑 등의 수출이 올해 증가했다.
[표] 상반기 대미 상품무역 흑자 순위
(단위: 백만달러)
┌───────────────────┬─────────────────┐
│2020년 상반기 │ 2019년 상반기 │
├──────┬──────┬─────┼─────┬─────┬─────┤
│순위│국가│무역 흑자 │ 순위 │ 국가 │무역 흑자 │
│││액│ │ │액│
├──────┼──────┼─────┼─────┼─────┼─────┤
│ 1 │중국│ 131,717 │1 │ 중국 │ 166,786 │
├──────┼──────┼─────┼─────┼─────┼─────┤
│ 2 │ 멕시코 │ 45,022 │2 │ 멕시코 │ 50,008 │
├──────┼──────┼─────┼─────┼─────┼─────┤
│ 3 │ 스위스 │ 33,831 │3 │ 일본 │ 36,228 │
├──────┼──────┼─────┼─────┼─────┼─────┤
│ 4 │ 아일랜드 │ 28,198 │4 │ 독일 │ 32,078 │
├──────┼──────┼─────┼─────┼─────┼─────┤
│ 5 │ 베트남 │ 27,967 │5 │ 아일랜드 │ 25,591 │
├──────┼──────┼─────┼─────┼─────┼─────┤
│ 6 │독일│ 26,965 │6 │ 베트남 │ 25,334 │
├──────┼──────┼─────┼─────┼─────┼─────┤
│ 7 │일본│ 23,770 │7 │ 이탈리아 │ 16,241 │
├──────┼──────┼─────┼─────┼─────┼─────┤
│ 8 │ 말레이시아 │ 13,701 │8 │말레이시아│ 12,201 │
├──────┼──────┼─────┼─────┼─────┼─────┤
│ 9 │ 이탈리아 │ 12,747 │9 │ 스위스 │ 12,069 │
├──────┼──────┼─────┼─────┼─────┼─────┤
│ 10 │대만│ 12,520 │10│ 한국 │ 11,194 │
├──────┼──────┼─────┼─────┼─────┼─────┤
│ 11 │태국│ 11,655 │11│ 인도 │ 11,166 │
├──────┼──────┼─────┼─────┼─────┼─────┤
│ 12 │한국│ 10,267 │12│ 대만 │ 10,5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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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 자료.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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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중국 흑자액 감소…금값 강세에 스위스는 9위→3위 급등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올해 상반기 각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에서 한국의 순위가 12위로, 작년보다 두 계단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의 대미 상품무역 흑자액은 102억6천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11억9천400만달러)보다 8.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전체 상품무역 수지 적자액은 4천122억3천800만달러에서 3천910억4천900만달러로 5.1% 줄었다.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액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좀 더 가팔랐다는 얘기다.
이는 한국의 대미 상품 수입액(263억2천8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5.9% 준 반면 대미 상품 수출액(365억9천500만달러)은 6.6%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결국 국별 대미 상품무역 흑자 규모에서 올해 상반기 한국의 순위는 12위로, 작년 동기 10위에서 두 계단 하락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한국은 2016년 6위에서 2017년 10위, 2018년 12위로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해 10위로 상승 전환했으나 올해 다시 후진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을 상대로 무역 흑자를 가장 많이 낸 국가는 역시 중국으로, 흑자 규모는 1천317억1천700만달러에 달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무역수지 적자의 3분의 1가량이 중국과의 거래에서 발생한 셈이다.
다만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으로 중국의 흑자액은 작년 동기보다 21.0% 줄었다.
대미 무역흑자 순위 2위에는 인접 국가인 멕시코가 올랐다.
3위는 의외로 스위스가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9위에서 6계단이나 올랐다.
스위스의 대미 흑자액은 지난해 상반기 71억5천200만달러에서 올 상반기 338억3천100만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금값 강세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럽의 전통적인 금 제련 허브인 스위스에서 미국으로 수출한 금, 은 등의 양은 2분기에 5배로 불어났다. 스위스 프랑으로 환산한 금액 기준으로는 650%나 증가했다.
이밖에 대미 무역흑자 순위 상위 10위권에는 아일랜드, 베트남, 독일, 일본,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대만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일본은 대미 무역흑자가 1년 사이 34.4% 급감하면서 순위도 4계단(3위→7위)이나 추락했다.
태국은 지난해 상반기 14위였으나 올해는 한국보다 높은 11위를 차지했다.
고무 제품 수출국인 태국은 코로나19로 의료용 장갑 등의 수출이 올해 증가했다.
[표] 상반기 대미 상품무역 흑자 순위
(단위: 백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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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국가│무역 흑자 │ 순위 │ 국가 │무역 흑자 │
│││액│ │ │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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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국│ 131,717 │1 │ 중국 │ 166,7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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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멕시코 │ 45,022 │2 │ 멕시코 │ 50,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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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스위스 │ 33,831 │3 │ 일본 │ 36,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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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 아일랜드 │ 28,198 │4 │ 독일 │ 32,0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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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 베트남 │ 27,967 │5 │ 아일랜드 │ 25,5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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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독일│ 26,965 │6 │ 베트남 │ 25,3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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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일본│ 23,770 │7 │ 이탈리아 │ 16,2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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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 말레이시아 │ 13,701 │8 │말레이시아│ 12,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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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 이탈리아 │ 12,747 │9 │ 스위스 │ 12,0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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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대만│ 12,520 │10│ 한국 │ 11,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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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태국│ 11,655 │11│ 인도 │ 11,1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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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한국│ 10,267 │12│ 대만 │ 10,5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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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 자료.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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