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환급 사업 신청 마감…5개월간 217만건 접수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정부가 올해 에너지 고효율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일정액을 환급해주는 정책을 시행한 동안 작년의 2배에 달하는 1조3천억원어치 제품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효율이 우수한 가전제품을 살 때 3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가격의 10%를 돌려주는 '으뜸 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 환급 사업'을 5개월간(3월 23일∼8월 22일) 시행한 결과, 217만건의 환급 신청이 들어왔다고 4일 밝혔다.
환급 신청금액은 2천839억원으로, 총 사업 재원의 한도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일단 신청 접수를 마감하고 이후 신청분에 대해선 일정 금액 범위 내에 예비접수번호를 부여할 계획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위니아딤채[071460] 등 국내 주요 가전제품 제조업체 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급 사업 기간의 환급 대상 가전제품 매출액은 1조3천58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배 늘었다.
환급 신청 건수는 세탁기(20.3%), 냉장고(16.6%), 전기밥솥(13.9%), TV(12.8%) 등 순이었고 신청금액은 냉장고(25.3%), 세탁기(20.9%), 김치냉장고(15.2%), TV(12.3%) 순으로 많았다.
에너지공단은 이 기간 팔린 고효율 가전제품을 통해 연간 약 111GWh(기가와트시)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약 2만9천600가구(4인 기준)가 1년 동안 쓰는 전력 사용량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환급 사업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국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어 조기에 종료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고효율 가전제품의 생산·소비·판매가 더욱 촉진되도록 정책적 지원방안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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