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트럼프 지지자' 살해용의자, 경찰 총격에 사망

입력 2020-09-04 21:06  

포틀랜드 '트럼프 지지자' 살해용의자, 경찰 총격에 사망
보안관실 "용의자가 총기로 경관 위협"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를 총격 살해한 용의자가 역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총격 살인 혐의로 수배된 마이클 라이놀(48)이 워싱턴주 올림피아에서 그를 검거하려던 경찰기동대의 총에 맞고 숨졌다고 당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 연방보안관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용의자가 총기를 꺼내 보이며 경관의 목숨을 위협했다"며 총격 경위를 설명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는 서스턴 카운티 보안관실의 레이 브래디는 "현재 우리가 가진 정보는 용의자가 당시 무장을 한 상태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관실에 따르면 용의자는 아파트 건물을 빠져나와 차에 올라탔는데, 이때 차량을 겨냥한 총격이 있었으며, 이후 차량에서 달아난 용의자를 향해 추가 총격이 가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라이놀은 지난달 29일 포틀랜드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서 우익단체 패트리어트 프레이어 소속 애런 대니얼슨(39)에 대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다.
이에 포틀랜드 경찰은 라이놀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소재 파악에 나선 상태였다.


특히 용의자는 총격 사실을 시인하는 듯한 발언이 담긴 영상이 한 인터넷 매체에 보도된 지 몇 시간 만에 숨졌다.
라이놀은 해당 영상에서 "선택권이 없었다"며 "거기(시위 현장)에 앉아서 그들이 내 유색인종 친구를 죽이는 걸 보고 있을 수도 있었지만, 난 그러지 않았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이 누군가의 칼에 찔릴까 두렵다는 말도 덧붙였다.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을 열렬한 '안티파' 지지자로 소개한 라이놀은 "경찰이 평화롭게 목소리를 내는 시민을 폭행한다면 같은 꼴을 당하게 될 것"이라며 폭력 사용도 피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글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안티파는 '안티 파시스트'(anti-fascist)의 줄임말로, 극우인 신(新)나치주의와 파시즘, 백인 우월주의에 저항하는 극좌 성향의 무장단체나 급진적 인종차별 반대주의자를 포괄하는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포틀랜드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왜 포틀랜드 경찰은 애런 대니얼슨의 잔혹한 살인범을 체포하지 않느냐"며 서둘러 라이놀을 체포할 것을 촉구하는 트윗을 남긴 바 있다.


s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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