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안보보좌관 "중국, 미국대선 개입 가장 적극적 시도" 경고

입력 2020-09-05 06:22  

미 안보보좌관 "중국, 미국대선 개입 가장 적극적 시도" 경고
중·러시아·이란 등 거론하며 "선거방해 시도 엄청난 결과 직면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중국이 11월 미 대선에 개입하려 가장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면서 중국을 포함해 외부에서 선거 방해를 시도할 경우 엄청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신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외국 세력의 미 대선 개입 가능성과 관련, "중국은 미국 선거에 개입하려는 국가 중 가장 큰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인들이 가장 적극적인 역할을 맡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인지, 어떤 역할인지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우리는 중국인, 러시아인, 이란인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다른 사람들에게, 미국 선거를 방해하려고 시도하는 사람은 누구든 엄청난 결과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경고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지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면서 "러시아, 이란처럼 중국은 우리의 선거 인프라, 웹사이트나 그런 유형의 것에 관해 사이버 공격이나 피싱에 관여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중국이든, 러시아든, 이란이든, 우리는 참지 않을 것이고, 선거에 개입하려는 어떤 국가에도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미 국가방첩안보센터(NCSC) 윌리엄 에바니나 소장은 지난달 7일 발표한 성명에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중국과 러시아, 이란의 선거 개입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 기업이나 정치인, 정부 기관을 해킹한다는 미 정부의 주장을 일관되게 부인해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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