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결제망, 북한 가상화폐 자금세탁 '경고음'

입력 2020-09-05 10:51  

국제 금융결제망, 북한 가상화폐 자금세탁 '경고음'
스위프트 보고서…"北 해킹그룹 라자루스, 가상화폐 자금세탁"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국제 금융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가 북한 해킹그룹이 가상화폐를 이용한 자금세탁에 나서고 있다면서 금융기관들의 주의를 요구했다.
스위프트는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보안업체 'BAE시스템'과 공동작성한 자금세탁 보고서에서 "가상화폐를 통한 자금세탁은 전통적인 수법과 비교하면 금액이 작기는 하지만, 상당한 사이버 범죄 그룹이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해킹그룹인 '라자루스'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라자루스는 거래소 해킹으로 가상화폐를 탈취한 뒤 서로 다른 거래소로 옮기는 방식으로 자금세탁을 시도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일명 '동아시아 조력자'(East Asian facilitators)들이 라자루스를 대신해 자금세탁을 주도했다. 이들과 연계된 계좌를 통해 현금화하거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선불 상품권을 사들이는 수법을 동원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스위프트는 회원 은행들에 대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조직으로, 세계 200여개국의 1만1천개 금융기관이 가입해 있다.


북한 해커들의 가상화폐 자금세탁은 미국 당국에서도 지속해서 경고음을 울리는 사안이다.
미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북한 해커들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수백만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 탈취 사건이 있었다면서 280개 관련 계좌에 대한 몰수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소장에서 "거액의 가상화폐를 훔치고 중국 장외 거래인들을 통해 세탁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지난 3월에도 북한이 해킹으로 탈취한 2억5천만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돈세탁했다며 중국인 2명을 기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