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세균전에 관여했던 일제 부대를 촬영한 영상이 중국에서 공개됐다.
5일 중국중앙(CC)TV와 베이징(北京)일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에 위치한 731부대 죄증(罪證·범죄증거) 진열관에서는 '항일(抗日)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 기념일(3일)'을 맞아 일제 세균전 관련 사료 전시회가 열렸다.
이번에 영상이 공개된 군대는 1942년 싱가포르에 만들어진 '강쯔(岡字) 9420부대'다.
일제는 1942년 중국 남부 윈난성에서 두차례 대규모 세균전을 벌여 20만명이 희생됐는데, 여기에 9420부대도 참여했다는 게 CCTV 설명이다.
해당 영상에는 부대 실험실 내부 및 업무 장면, 건물 및 주변 모습 등이 담겨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일제 세균전 부대와 관련된 유일한 영상이라고 CCTV는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또 9420부대원 468명의 이름·생년월일·직무 등 정보가 담긴 명단, 일본 731부대원이 쓴 전염병 관련 의학논문, 전후 731부대원의 재판 녹취록도 공개됐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