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9천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프랑스 보건부는 4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24시간 사이 8천975명 증가해 총 30만9천15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이렇게 많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바이러스가 확산한 이후 처음이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던 때는 3월 31일로 하루 새 7천587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프랑스는 지난 3월부터 약 두 달 간 봉쇄령을 내려 코로나19를 어느 정도 통제하는 듯 보였으나 여름 휴가철을 거치면서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져다.
신규 확진자는 7월 말부터 1천명 넘게 나오기 시작해 8월에는 2∼5천명 사이를 오갔고 이달 들어 2일 7천17명, 3일 7천157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휴가를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오고, 학교가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일주일에 100만건이 넘게 실시하는 광범위한 코로나19 검사도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웃 나라 영국과 스페인에서도 연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영국은 이날 신규 확진자 1천940명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5월 24일의 2천179명 이후 최다 기록이다.
스페인에서는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가 2천731명, 3천663명, 3천607명, 4천503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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