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까지 15개사 공모주 일반청약…카카오게임즈 열풍 잇는다
상장 예비심사 대기 기업도 47곳…연간 상장 기업 최근 5년내 최다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전국에 공모주 투자 열풍을 일으킨 카카오게임즈의 뒤를 이어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잇따르면서 올가을에도 기업공개(IPO) 시장의 활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10월 상장을 목표로 내달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일정을 확정한 기업은 이날 현재 총 15곳(코스피·코스닥 기준, 스팩 제외)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은 내달 5∼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1세기 비틀스'로 불리며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를 제패한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다.
공모 희망가(10만5천∼13만5천원)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9천626억원으로, 올해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SK바이오팜의 공모 금액(9천593억원)보다도 많다.
더구나 공모가 기준으로 산출한 빅히트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7천억∼4조8천억원에 달한다.
이는 이른바 '3대 기획사'로 일컬어지는 JYP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의 합산 기업가치마저 웃도는 수준으로, 이에 따라 빅히트는 상장과 동시에 엔터테인먼트 업종 대장주에 등극하게 된다.
오는 7∼8일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압타머(단일 가닥 DNA 표적 분자)' 제품 상용화에 성공한 신약 바이오 벤처 압타머사이언스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이 회사는 앞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8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2만5천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IPO가 늘어나면서 일부 기업의 경우 청약일이 겹치는 사례도 발생했다.
핌스와 비비씨는 오는 9∼10일 동시에 일반 청약을 진행하며 박셀바이오의 경우 10∼11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이후 오는 21∼22일에는 센코와 퀀타매트릭스, 미코바이오메드 등 3곳이 한꺼번에 청약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비나텍, 원방테크, 파나시아, 노브메타파마 등 다수 기업이 이달부터 내달 초까지 청약 일정을 확정한 상태다.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공모 절차 개시를 앞둔 기업 또한 줄을 잇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SK증권에 따르면 현재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기업은 47곳에 달한다.
심사 승인 청구 검토에 통상적으로 2개월(45영업일 이내)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심사 중인 업체의 경우 연말까지 추가로 증시에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올해 코스피·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은 작년(121곳) 수준을 넘어 최근 5년 내 최다 수준을 기록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청약 투자를 뒷받침할 시중 유동성 또한 어느 때보다 풍부한 상황이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최근 60조원을 돌파했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 또한 16조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 규모인 59조원의 증거금이 몰린 카카오게임즈 청약 이후 환불금이 그대로 증시에 남아 청약 투자에 재유입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증권에서 카카오게임즈 청약 후 환불금을 돌려받기 위한 계좌로 은행 계좌를 지정한 고객 비중은 12%에 불과했다.
환불금의 88%에 달하는 자금은 여전히 증권시장에 남아 다양한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공모주 투자 열풍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청약 흥행 이후 주가가 급등한 SK바이오팜의 사례를 통해 투자자들 사이 공모주 투자 수익률에 대한 학습효과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주식 유통시장보다 발행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풍부한 유동성이 뒷받침되면서 IPO 시장은 올해 연말까지 활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9∼10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진행 공모 기업
┌─────────┬─────────┬────────┬────────┐
│ 기업 │청약 일정 │ 주관사 │ 경쟁률 │
├─────────┼─────────┼────────┼────────┤
│ 카카오게임즈 │ 9/1∼9/2 │한국투자증권,삼 │1524.8:1│
│ │ │ 성증권,KB증권 ││
├─────────┼─────────┼────────┼────────┤
│이오플로우│ 9/3∼9/4 │ 하나금융투자 │686.71:1│
├─────────┼─────────┼────────┼────────┤
│ 압타머사이언스 │ 9/7∼9/8 │키움증권│ 미정 │
├─────────┼─────────┼────────┼────────┤
│ 핌스 │9/9∼9/10 │ DB금융투자 │ 미정 │
├─────────┼─────────┼────────┼────────┤
│ 비비씨 │9/9∼9/10 │ 미래에셋대우 │ 미정 │
├─────────┼─────────┼────────┼────────┤
│박셀바이오│9/10∼9/11│ 하나금융투자 │ 미정 │
├─────────┼─────────┼────────┼────────┤
│ 비나텍 │9/14∼9/15│대신증권│ 미정 │
├─────────┼─────────┼────────┼────────┤
│ 원방테크 │9/15∼9/16│ 미래에셋대우 │ 미정 │
├─────────┼─────────┼────────┼────────┤
│바이브컴퍼니(구 다│9/17∼9/18│한국투자증권, 신│ 미정 │
│음소프트) │ │ 영증권 ││
├─────────┼─────────┼────────┼────────┤
│ 센코 │9/21∼9/22│ 한국투자증권 │ 미정 │
├─────────┼─────────┼────────┼────────┤
│ 퀀타매트릭스 │9/21∼9/22│ 미래에셋대우 │ 미정 │
├─────────┼─────────┼────────┼────────┤
│ 미코바이오메드 │9/21∼9/22│ KB증권 │ 미정 │
├─────────┼─────────┼────────┼────────┤
│ 파나시아 │9/22∼9/23│ 한국투자증권 │ 미정 │
├─────────┼─────────┼────────┼────────┤
│ 노브메타파마 │9/23∼9/24│NH투자증권, 삼성│ 미정 │
│ │ │ 증권 ││
├─────────┼─────────┼────────┼────────┤
│ 넥스틴 │9/24∼9/25│ KB증권 │ 미정 │
├─────────┼─────────┼────────┼────────┤
│빅히트엔터테인먼트│10/5∼10/6│NH투자증권,한국 │ 미정 │
│ │ │투자증권,미래에 ││
│ │ │셋대우,키움증권 ││
├─────────┼─────────┼────────┼────────┤
│피플바이오│10/7∼10/8│키움증권│ 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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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업계 취합/9월 5일 집계)
mskw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상장 예비심사 대기 기업도 47곳…연간 상장 기업 최근 5년내 최다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전국에 공모주 투자 열풍을 일으킨 카카오게임즈의 뒤를 이어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잇따르면서 올가을에도 기업공개(IPO) 시장의 활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10월 상장을 목표로 내달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일정을 확정한 기업은 이날 현재 총 15곳(코스피·코스닥 기준, 스팩 제외)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은 내달 5∼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1세기 비틀스'로 불리며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를 제패한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다.
공모 희망가(10만5천∼13만5천원)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9천626억원으로, 올해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SK바이오팜의 공모 금액(9천593억원)보다도 많다.
더구나 공모가 기준으로 산출한 빅히트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7천억∼4조8천억원에 달한다.
이는 이른바 '3대 기획사'로 일컬어지는 JYP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의 합산 기업가치마저 웃도는 수준으로, 이에 따라 빅히트는 상장과 동시에 엔터테인먼트 업종 대장주에 등극하게 된다.
오는 7∼8일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압타머(단일 가닥 DNA 표적 분자)' 제품 상용화에 성공한 신약 바이오 벤처 압타머사이언스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이 회사는 앞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8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2만5천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IPO가 늘어나면서 일부 기업의 경우 청약일이 겹치는 사례도 발생했다.
핌스와 비비씨는 오는 9∼10일 동시에 일반 청약을 진행하며 박셀바이오의 경우 10∼11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이후 오는 21∼22일에는 센코와 퀀타매트릭스, 미코바이오메드 등 3곳이 한꺼번에 청약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비나텍, 원방테크, 파나시아, 노브메타파마 등 다수 기업이 이달부터 내달 초까지 청약 일정을 확정한 상태다.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공모 절차 개시를 앞둔 기업 또한 줄을 잇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SK증권에 따르면 현재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기업은 47곳에 달한다.
심사 승인 청구 검토에 통상적으로 2개월(45영업일 이내)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심사 중인 업체의 경우 연말까지 추가로 증시에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올해 코스피·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은 작년(121곳) 수준을 넘어 최근 5년 내 최다 수준을 기록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청약 투자를 뒷받침할 시중 유동성 또한 어느 때보다 풍부한 상황이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최근 60조원을 돌파했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 또한 16조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 규모인 59조원의 증거금이 몰린 카카오게임즈 청약 이후 환불금이 그대로 증시에 남아 청약 투자에 재유입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증권에서 카카오게임즈 청약 후 환불금을 돌려받기 위한 계좌로 은행 계좌를 지정한 고객 비중은 12%에 불과했다.
환불금의 88%에 달하는 자금은 여전히 증권시장에 남아 다양한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공모주 투자 열풍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청약 흥행 이후 주가가 급등한 SK바이오팜의 사례를 통해 투자자들 사이 공모주 투자 수익률에 대한 학습효과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주식 유통시장보다 발행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풍부한 유동성이 뒷받침되면서 IPO 시장은 올해 연말까지 활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9∼10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진행 공모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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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청약 일정 │ 주관사 │ 경쟁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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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게임즈 │ 9/1∼9/2 │한국투자증권,삼 │1524.8:1│
│ │ │ 성증권,KB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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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플로우│ 9/3∼9/4 │ 하나금융투자 │686.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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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타머사이언스 │ 9/7∼9/8 │키움증권│ 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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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핌스 │9/9∼9/10 │ DB금융투자 │ 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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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비씨 │9/9∼9/10 │ 미래에셋대우 │ 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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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셀바이오│9/10∼9/11│ 하나금융투자 │ 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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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나텍 │9/14∼9/15│대신증권│ 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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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방테크 │9/15∼9/16│ 미래에셋대우 │ 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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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컴퍼니(구 다│9/17∼9/18│한국투자증권, 신│ 미정 │
│음소프트) │ │ 영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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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코 │9/21∼9/22│ 한국투자증권 │ 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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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퀀타매트릭스 │9/21∼9/22│ 미래에셋대우 │ 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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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코바이오메드 │9/21∼9/22│ KB증권 │ 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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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나시아 │9/22∼9/23│ 한국투자증권 │ 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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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브메타파마 │9/23∼9/24│NH투자증권, 삼성│ 미정 │
│ │ │ 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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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스틴 │9/24∼9/25│ KB증권 │ 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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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10/5∼10/6│NH투자증권,한국 │ 미정 │
│ │ │투자증권,미래에 ││
│ │ │셋대우,키움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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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바이오│10/7∼10/8│키움증권│ 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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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업계 취합/9월 5일 집계)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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