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서 한인으로 추정되는 시위 참가자가 아시아계 경찰에게 한국어로 욕설을 내뱉고 조롱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보수 인터넷 매체 브레이트바르트가 지난 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공개한 2분짜리 영상에는 워싱턴DC 시위에서 복면을 쓴 시위 참가자가 한 경찰에게 영어로 성적인 욕설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의 명찰에는 'L.K CHOI'(L.K 최)라고 적혀있어 최씨 성을 가진 한국계로 추정된다.
이 시위 참가자는 경찰을 마주 보고 "돼지니까 기분 좋아?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라고 도발하며 조롱을 이어갔다. 돼지는 미국에서 경찰을 비하할 때 주로 쓰이는 표현이다.
참가자는 경찰에게 영어로 "난 당신을 모르지만, 내 조상들은 나를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소리쳤다.
그는 이동하는 경찰을 따라다니며 "못 알아들으면 영어로 해줄까. 알겠다"면서 영어로 욕설을 내뱉었다.
이후 영상은 시위 참가자가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경찰에게 또다시 한국어로 "광주에서도 무슨 일을 벌였는지 모르냐"라며 "왜 대답이 없냐"고 소리치는 장면으로 끝난다.
해당 영상은 6일 현재 86만여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1만5천여개의 댓글도 달렸다.
누리꾼들은 경찰의 차분한 대응에 "훌륭하게 훈련을 받았다"고 높이 평가하는 한편 "시위 참가자가 복면 뒤에 숨어있다"고 비난했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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