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코로나19 사망자 1천명 넘어…네타냐후 퇴진시위 지속

입력 2020-09-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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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코로나19 사망자 1천명 넘어…네타냐후 퇴진시위 지속
한달여간 사망자 약 500명…이스라엘 내무장관 "곧 전국적 봉쇄 조처"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 보건부는 5일(현지시간) 저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총 사망자가 1천7명으로 하루 사이 14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코로나19 사망자가 1천명을 넘은 49번째 국가가 됐다.
이스라엘에서는 올해 2월 말 코로나19 감염자가 처음 확인됐고 7월 30일까지 코로나19 사망자가 500명을 넘지 않았다.
최근 한달여 사이 코로나19 사망자가 500여명 불어난 것이다.
이스라엘의 코로나19 확진자도 급증세를 이어갔다.
5일 저녁까지 누적 확진자는 12만8천768명으로 하루 사이 2천349명 늘었다.
이달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는 1일 1천942명, 2일 2천926명, 3일 2천991명, 4일 1천964명을 기록했다.
인구가 약 920만명인 이스라엘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외국인 입국 금지 등 강력한 봉쇄정책을 폈고 5월 20일께 하루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에 그쳤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는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6월부터 다시 늘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아르예 데리 이스라엘 내무부 장관은 5일 현지 TV 채널12와 인터뷰에서 정부가 코로나19 급증과 관련해 전국적인 봉쇄 조처를 곧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국민의 불만이 크다.

시위대 수천명은 5일 밤 예루살렘의 총리 관저 밖에 모여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고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시위 참여자는 AFP통신에 많은 이스라엘인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질렸다며 "시위대는 (정치) 시스템의 근원적 변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뇌물수수와 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됐고 올해 5월 24일 첫 재판을 받았다.
올해 6월부터 총리 관저 주변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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