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포스트 인터뷰…"바이든 당선되면 제2의 9·11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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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지난 2001년 9·11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2011년 사망)의 조카딸이 "제2의 테러를 막으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돼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고 일간 뉴욕포스트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빈 라덴 이복형제의 딸인 누르 빈 라딘(33)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삼촌의 악명 탓에 가족 모두 성(姓)까지 고쳤다면서 "지금은 스위스에 머물고 있지만, 마음속으로는 미국인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이슬람국가(IS)의 세력이 확장하면서 유럽까지 침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테러리스트들을 뿌리째 없앰으로써 미국을 지켜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면, 또 다른 9·11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5년 대선 출마 입장을 밝혔을 때부터 지지해왔다면서 "마땅히 재선돼야 한다. 미국뿐만 아니라 서구 문명 전체에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누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 모자를 즐겨 쓰고 다니며, 트럼프 대통령이 애청하는 폭스방송의 '터커 칼슨 투나잇'을 자주 시청한다고 뉴욕포스트는 설명했다.
스위스 출신의 누르는 '스위스의 갑부 사업가' 예슬람 빈 라딘(69)이 전처인 카르멘 뒤푸르와 사이에서 낳은 딸이다.
예슬람은 오사마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 갑부 모하메드 빈 라덴의 자녀이지만, 9·11테러를 강력히 비난했고, 테러를 연상케 한다는 이유로 성의 철자도 '라덴'에서 '라딘'으로 바꿨다.
모하메드 빈 라덴은 22명의 부인으로부터 25명의 아들과 29명의 딸을 얻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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