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 재증가세…사흘째 5천명대

입력 2020-09-06 18:14  

러시아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 재증가세…사흘째 5천명대
"휴가객 귀환 등으로 재확산 우려"…자체 개발 백신 접종 확대 계획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6일(현지시간) 연속 사흘째 5천명대를 유지하며 재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지 신규확진자는 지난달 16일부터 연속 19일 동안 4천명대에 머물다 이달 4일 다시 5천명대로 올라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102만명을 넘어 미국, 브라질, 인도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4개 지역에서 5천195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02만5천50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월 말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5월 초순에는 한때 1만1천명을 넘으며 정점을 찍었다.
그 뒤 감소세로 돌아서 6천명대와 5천명대에서 각각 20일 이상씩 오랫동안 머물다 이후 4천명대로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증가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62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26만6천357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61명이 늘어 모두 1만7천820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휴가철이 끝나면서 대도시 주민들이 휴가 여행에서 돌아오고, 1일부터 대다수 학교가 정상 등교를 시작하면서 재확산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시작된 일부 국제선 항공편 운항 재개도 확진자 증가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9월부터 시작되는 가을철과 뒤이은 겨울철의 대규모 재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러시아 정부는 자체 개발해 세계 최초로 등록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1·2단계 임상시험(1·2상) 결과가 권위 있는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게재되면서 효능을 인정받았다고 보고 백신 접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조만간 의료진과 교사 등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을 시작해 올해 말~내년 초부터 일반 시민에 대한 대규모 접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모스크바 시민 4만명을 대상으로 사실상의 3상 시험에 해당하는 '등록 후 임상시험'도 최대 6개월 동안 실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앞서 4일 휴가객들 귀환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나빠질 것에 대비해 스푸트니크 V를 직접 맞았다면서 특별한 부작용은 없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데니스 만투로프 산업통상부 장관 등 일부 정부 인사들도 접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11일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식 등록했다.
스푸트니크 V는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상을 건너뛴 채 공식 등록(국가 승인)을 받으면서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러시아 측은 그러나 랜싯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올해 6∼7월 시행한 두 차례의 임상시험을 통해 참여자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되고 심각한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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