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올해 사망자, 예상치보다 59%↑…사망진단서 양식도 바닥

입력 2020-09-07 03:36  

멕시코 올해 사망자, 예상치보다 59%↑…사망진단서 양식도 바닥
코로나19 상륙 이후 3∼8월 사망자, 예상치보다 12만 명 많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멕시코의 전체 사망자 수가 예년보다 크게 늘면서 일부 지역엔 사망진단서 양식이 바닥나기도 했다.
6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레포르마에 따르면 멕시코의 코로나19 위기가 본격화한 지난 3월부터 8월까지의 사망자 수는 예년 통계 등을 바탕으로 한 예상치보다 59.1% 많았다.
인원으로는 12만2천765명이 더 사망한 셈이었다.
멕시코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 6만7천326명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예년보다 많은 사망자를 다 코로나19 사망자로 볼 수는 없지만, 통계 밖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을 수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최근 멕시코의 검사 건수가 너무 적어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모두 과소 집계됐을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멕시코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 관계자는 "감시 체계에 잡히지 않은 코로나19 연관 사망자가 여전히 꽤 있다"고 시인하면서도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고 병원에 가길 꺼리는 경향도 생기면서 다른 질병에 걸린 이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령대별로는 45∼65세에서 예상치보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고, 20대 미만의 경우 사망자 수가 오히려 예상치보다 적었다.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일부 주(州)에선 사망진단서 양식도 바닥이 났다.
멕시코 보건부는 수도 멕시코시티와 멕시코주, 바하칼리포르니아주 등에서 이미 15∼20일 전에 사망진단서 양식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멕시코는 위조를 막기 위해 특별히 인쇄된 연방 정부의 사망진단서 양식을 사용한다.
보건부는 110만 장의 사망진단서 양식을 더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멕시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2만9천409명으로, 치명률은 10%가 넘는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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