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무산 이후 재매각을 추진 중인 이스타항공이 결국 640명을 정리해고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 대량 실업 사태가 현실화한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7일 오후 정리해고 대상 직원에게 이 같은 사실을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정리해고 시점은 10월 14일로, 내용증명 등기발송 등의 절차를 고려해 당초 예정(6일)보다 일주일가량 늦춰졌다.
이번 정리해고에서 정비 부문 인력은 제외됐다.
이스타항공 사측은 "정비 부문 인력은 현재 항공기 보유 대수를 기준으로 산정해 정리해고를 하지 않았다"며 "향후 항공기 증가와 국제선 재운항을 고려하면 현재 인원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에 남은 직원은 총 576명이 된다. 항공기 6대 운항에 필요한 인원과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에 필요한 필수인력 등을 고려한 인원이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총 98명이 희망 퇴직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현재 회사가 임금을 지불할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인력 감축을 해야 해당 직원들이 실업 급여나 체당금(국가가 사업주를 대신해 체불 임금의 일정 부분을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제도)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 인수 기업을 선정해 10월 중 M&A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이스타항공 측에 인수 의사를 나타낸 곳은 기업 4곳과 사모펀드 등을 포함해 10여곳이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투자 의향을 나타낸 인수 후보자들에게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보냈으며 예비투자자의 회신에 따라 회계 실사 결과 등을 포함한 투자의향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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