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격리 장기화에 인기 높아져"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의 주요 국립대에 한국 드라마를 다루는 강좌가 개설돼 현지 학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필리핀 주재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필리핀대학교(UP) 언론정보대는 이번 학기에 선택과목으로 'K드라마 시리즈 분석' 강좌를 개설한다.
드라마 대본 집필 경험이 있는 아모르 알자이브 교수가 한국 드라마와 필리핀 드라마를 비교하면서 프로덕션 환경의 차이 등을 가르칠 예정이다.
수강생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시카고 타자기', '미생'을 볼 수 있도록 넷플릭스 계정이 있어야 하고, 화상 강의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 등을 달았다.
또 애초 정원을 20명으로 정했다.
그러나 대학 측이 오는 10일 개강을 앞두고 온라인 수강 신청을 받은 결과, 200명 이상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분반을 3개로 나눠, 약 60명이 수업을 듣게 됐다.
주필리핀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격리 기간이 장기화하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인기가 예전보다 훨씬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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