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서 독립' 해리 왕자 부부, 영국집 개조공사 비용 38억 갚아

입력 2020-09-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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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서 독립' 해리 왕자 부부, 영국집 개조공사 비용 38억 갚아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왕실서 독립을 선언한 뒤 미국에 정착한 해리(35) 왕자와 메건 마클(38) 왕자비 부부가 자신들의 집을 보수하는데 사용된 혈세를 갚았다.
7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 대변인은 "해리 왕자가 여왕의 재산인 프로그모어 코티지를 개조하는데 사용한 비용을 부담했다"면서 "이곳은 왕자 가족의 영국 거처로 계속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해리 왕자 부부는 결혼 이후 머물던 런던 켄싱턴궁에서 나와 지난해 초 윈저성 인근 프로그모어 코티지로 거주지를 옮겼다.
이후 이들이 프로그모어 코티지 개조 공사에 사실상 국민 세금인 240만 파운드(약 38억원)의 왕실 교부금을 사용한 것이 드러났다.
이들이 지난 1월 영국 왕실 고위 구성원에서 물러나겠다고 하면서 왕실 가족으로서 혜택만 취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개조 공사 비용을 회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이에 지난 4월부터 공식적으로 왕실 업무에서 손을 뗀 해리 왕자 부부는 개조 공사 비용을 갚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이번에 완료한 것이다.
이는 해리 왕자 부부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와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해리 왕자 부부는 넷플릭스와의 계약에 따라 다큐멘터리와 영화, 쇼, 어린이 프로그램 등의 제작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직접 출연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 왕자 부부는 왕실에서 독립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앤젤레스(LA)에 1천만 달러(약 120억원)의 고가 주택을 구입해 머물고 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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