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르헨티나 망명중…"선거시점 2년이상 출마지역 거주 불충족"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볼리비아 법원이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상원의원 출마를 불허했다.
볼리비아 사법당국은 7일(현지시간) 다음달 18일 실시되는 총선에 상원의원 후보로 출마할 수 있게 해달라는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헌법소원을 기각했다고 라라손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선거관리당국인 최고선거재판소가 상원의원 후보 등록을 받아주지 않자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당시 최고선거재판소는 현재 아르헨티나에 망명 중인 모랄레스가 선거 시점 기준 2년 이상 출마 지역에 거주해야 한다는 피선거권자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으로 14년 가까이 집권한 모랄레스는 4선 연임에 도전한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부정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선거가 무효화하면서 쫓기듯 물러났다.
이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코차밤바 지역구에서 상원의원 출마를 통해 정계 복귀를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오는 10월 선거에서는 상·하원 의원과 더불어 자니네 아녜스 임시 대통령을 대신할 새 대통령도 뽑게 된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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