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내 직장인과 자영업자 14명 중 1명 정도가 내년 중반까지 직장을 잃거나 폐업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통계청은 8일 내놓은 온라인 보도 자료를 통해 올 2분기에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노동력 조사를 시행한 결과 1년 안에 직장이나 사업체를 잃을 게 거의 확실하거나 매우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7%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14명 중 1명이 실직 위험을 느끼고 있다는 말로 뉴질랜드 전체 직장인 숫자로 환산하면 18만5천 명에 달한다.
실직 위험이 중간 정도라고 밝힌 사람은 18%(46만8천명), 자신의 직장 안전도가 어느 정도인지 모른다는 사람은 4%(10만5천명)였다.
하지만 조사 대상자의 71%(185만9천명)는 직장이나 사업체를 잃게 될 가능성이 매우 낮거나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보 4단계인 지난 4월부터 경보 1단계인 6월까지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12개월 동안 자신들의 직장 안전도를 어떻게 예상하느냐고 묻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노동시장 통계 담당관 앤드루 닐은 "직장이나 사업체를 잃게 될 것으로 느끼는 사람들은 직장 안정도가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모두 예상할 수 있는 대로 코로나19 경보 단계가 높을수록 직장에 대한 걱정은 커지고 자신감은 떨어졌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의 진행성 코로나19 감염자는 현재 123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1천431명, 사망자 수는 2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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