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지국 48만여개 건설" "5G 이용자 6천만명 돌파"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미국과 기술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工業和信息化部)의 원쿠(聞庫) 정보통신발전사장(국장)은 지난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올해 50만개의 5G 이동통신 기지국을 건설하려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사장은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通信),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 등 중국의 3대 통신사업자들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48만여개의 5G 이동통신 기지국을 건설해 연간 목표의 96%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원 사장은 현재 중국 전역에서 약 1억개의 기기가 5G 네트워크와 연결돼 있다고 덧붙였다.
샤오야칭(肖亞慶) 공업정보화부 부장(장관)은 같은 회의에서 5G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중국 전역에서 5G 이동통신 이용자가 6천만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기술ㆍ무역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5G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은 오는 2025년까지 6억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해 5G 분야의 선두 주자로 올라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중국의 '기술 허브'인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시는 지난달 총 4만6천여개의 5G 기지국을 건설해 5G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화웨이(華爲), 오포(OPPO·歐珀), 샤오미(小米), 비보 등 중국의 대형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5G 전용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국내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연구소인 중국 정보통신기술원(CAICT)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사이 중국에서 출시된 스마트폰 197개 모델 가운데 119개 모델이 5G 전용인 것으로 파악됐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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