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상장 D-1…SK바이오팜처럼 '따상' 갈까(종합)

입력 2020-09-09 10:24   수정 2020-09-09 11:21

카카오게임즈 상장 D-1…SK바이오팜처럼 '따상' 갈까(종합)
"시장 분위기는 좋지만, 기업 밸류에이션은 따져봐야"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기록적인 열풍을 몰고 온 카카오[035720]게임즈의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상장 첫날 공모가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치솟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10일 오전 9시 증시 개장과 함께 본격적인 거래를 시작한다.
시초가는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수·매도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에서 결정된다.
공모가는 2만4천원으로, 시초가는 2만1천600원~4만8천원에서 결정된다.
카카오게임즈에 앞서 역대급 '대어'로 평가받았던 SK바이오팜[326030]은 지난 7월 상장 첫날 공모가(4만9천원)의 두 배인 9만8천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SK바이오팜(31조원)의 약 두 배에 달하는 58조5천억원의 증거금이 모일 정도로 관심을 끌었던 만큼 '따상'에 대한 기대가 높다.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2015년 6월 이후 '따상'을 기록한 종목은 코스닥 17개, 코스피 2개 등 모두 19종목이다.
올해 상장된 종목 중에는 SK바이오팜 외에도 지난 6월 상장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 장비 업체인 엘이티, 7월 상장한 2차전지 제조업체 에이프로가 있다.

[표] 올해 상장 첫날 '따상' 기록한 종목
(단위 : 원)
┌─────┬─────┬─────┬────┬────┬────┬────┐
│ 종목명 │ 상장일 │ 공모가 │ 첫날 │ 등락률 │ 현재가 │ 등락률 │
│ │ │ │││││
├─────┼─────┼─────┼────┼────┼────┼────┤
│ 엘이티 │ 6월 22일 │ 7,800│ 20,250│160%│ 17,300│121%│
│ │ │ │││││
├─────┼─────┼─────┼────┼────┼────┼────┤
│SK바이오팜│ 7월 2일 │49,000│ 127,000│159%│ 188,000│159%│
│ │ │ │││││
├─────┼─────┼─────┼────┼────┼────┼────┤
│ 에이프로 │ 7월 16일 │21,000│ 56,100│160%│ 38,900│ 85%│
│ │ │ │││││
└─────┴─────┴─────┴────┴────┴────┴────┘
※ 한국거래소 제공

카카오게임즈가 '따상'을 기록할 경우 주가는 6만2천400원까지 치솟게 된다. 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160%에 달한다.

공모가 기준 1조7천600억원인 시가총액도 4조5천억원까지 치솟으며 단숨에 코스닥 시총 순위 5위권까지 뛰어들 수 있다.
이런 기대를 반영하듯 지난 8일 장외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7만8천750원의 신고가로 마감했다. 장외시장 가격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공모가의 3배를 웃도는 수치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한국의 텐센트게임즈가 될 수 있는 유력 후보"라며 "시장 분위기와 상장 초기 종목 변동성이 큰 것을 감안하면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크게 상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출시작 가디언테일즈의 기대 이상 성과와 출시를 앞둔 엘리온, 오딘 등의 대형 신작 성과로 단기 성장 전망 긍정적"이라며 "카카오의 플랫폼과 콘텐츠 생태계, 인수합병(M&A)을 적극 활용한 텐센트 게임즈식 중장기 성장 전략도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기업의 실적 등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고려하면 급등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분위기는 좋지만, 밸류에이션으로 보면 3만3천원 정도가 적당한 수준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11월 출시되는 '엘리온' 성과를 앞으로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PC와 모바일 사업 역량을 갖춘 대표 게임 게임사로 영업이익 성장세는 하반기에 가팔라질 것"이라면서도 적정 기업가치는 2조2천억원으로 전망했다.
공모가 기준 25%의 상승 여력에 불과한 것으로, "2021년 예상 지배주주순이익 1천98억원에 목표배수 20배를 적용한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진만 연구원 역시 "장외 주식 가격은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면서 적정 시가총액으로 공모가 기준보다 58% 높은 2조8천억원을 제시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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