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신규확진 닷새째 5천명대…재확산 조짐 지속

입력 2020-09-08 18:06   수정 2020-09-08 18:26

러시아 코로나19 신규확진 닷새째 5천명대…재확산 조짐 지속
보건부 "자체 개발 백신 시중 공급…의료진·교사 등부터 접종"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8일(현지시간)에도 연속 닷새째 5천명대를 유지하며 재상승세를 보였다.
현지 신규확진자는 지난달 16일부터 연속 19일 동안 4천명대에 머물다 이달 4일 다시 5천명대로 올라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103만명을 넘어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3개 지역에서 5천99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03만5천78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월 말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5월 초순에는 한때 1만1천명을 넘으며 정점을 찍었다.
그 뒤 감소세로 돌아서 6천명대와 5천명대에서 각각 20일 이상씩 오랫동안 머물다 이후 4천명대로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증가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69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26만7천742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22명이 늘어 모두 1만7천993명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휴가철이 끝나면서 대도시 주민들이 휴가 여행에서 돌아오고, 이달 1일부터 대다수 학교가 정상 등교를 시작하면서 감염증 전파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러시아 보건부는 이날 자체 개발해 국가 승인(공식 등록)을 받은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가 처음으로 시중에 공급됐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의료진, 교사 등 고위험군에 우선적으로 접종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동시에 모스크바 시민 약 4만명을 대상으로 등록 후 시험(3상 시험)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모스크바시는 현재까지 약 2만5천명이 3상 참여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2상 후 곧바로 국가 승인을 받은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현지 보건당국은 대규모 백신 접종만이 전염병을 멈출 수 있다면서 주민들의 적극적 접종을 촉구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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