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탄즈 핵시설 공격 주체 신원 밝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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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원자력청장은 지난 7월 2일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를 당한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을 대체하는 새로운 시설을 신축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살레히 청장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나탄즈 시설에 가한 사악한 행위와 사보타주와 관련해 더 현대적이고 규모가 크면서 포괄적인 기능을 갖춘 원심분리기 시설을 산중에 신축하는 계획을 세웠고 이를 이행중이다"라고 말했다.
나탄즈 핵시설 단지의 지하에는 원심분리기 캐스케이드 등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 시설을 정기 사찰한다.
7월 2일 이곳 건물 한 동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났고, 이란 당국은 외부 세력의 사보타주로 신형 원심분리기를 생산하는 시설이 피해를 봤다고 확인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7월 5일 중동 지역의 정보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나탄즈 핵시설 단지 화재는 이스라엘이 한 일"이라며 "이스라엘이 그 건물에 설치한 강력한 폭발물이 터졌다"라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스라엘 또는 미국이 쏜 미사일이나 무인기 공격, 심지어 이란 영공을 몰래 침입한 이스라엘의 F-35 전투기의 폭격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 보도를 부인했다.
베흐루즈 카말반디 원자력청 대변인은 6일 국영방송을 통해 "이란 정보 당국이 나탄즈 핵시설 공격의 주체가 누구인지 신원을 밝혀냈다"라고 말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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