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이 0.36%로 집계됐다고 금융감독원이 10일 밝혔다.
2007년 이후 최저였던 지난 6월 말보다는 0.03%포인트 높고, 1년 전보다는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7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1조3천억원)이 6월보다 2천억원 증가한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7천억원)는 분기 말이었던 6월보다 2조원 줄면서 연체율이 올랐다.
7월 신규 연체채권 규모(1조3천억원)는 작년 7월(1조4천억원), 재작년 7월(1조5천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기업과 가계가 눈에 띄게 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만기 연장이나 생계자금 지원 등 정부의 종합적인 코로나19 정책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상 분기 초에는 결산이 있는 분기 말보다 연체율이 높다"며 "현재 연체율은 양호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차주별로 보면 7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44%로 6월 말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29%로 한 달 전보다 0.08%포인트 올랐고 1년 전보다는 0.38% 떨어졌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0.47%)은 6월 말보다 0.04%포인트 올랐는데 중소법인 연체율(0.62%)의 상승 폭(0.06%포인트)이 개인사업자 연체율(0.30%, 0.01%포인트 상승)보다 컸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로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올랐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0.03%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이 0.17%로 한 달 전과 비슷했고, 신용대출 등 나머지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45%로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03%포인트, 기타 대출 연체율은 0.04%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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