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의 제1야당인 국민당이 중국과 대만의 민간차원 교류행사인 '해협논단'에 대표단을 파견한다.
9일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민당은 전날 왕진핑((王金平) 전 입법원장(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오는 20일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열릴 제12회 해협논단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왕 전 입법원장은 최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가 긴장되고 공식 교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양안의 긴장 완화와 대만해협의 평화 진전을 위해 행사 파견 요청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고위층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안 돼 주최 측에 맡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중국시보는 왕 전 입법원장이 해협논단 개막 전 중국 최고지도부 일원으로 공산당 상무위원이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인 왕양(汪洋)과 회동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기구인 대륙위원회도 "정부는 대등, 존엄, 규범에 부합하는 어떠한 정치적 전제가 없는 양안 교류는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