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외교부 담당장관 등 면담…라미 전 총장과 화상회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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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파리=연합뉴스) 임은진 현혜란 특파원 =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선거 운동을 마무리하고 9일(현지시간) 프랑스를 찾았다.
유 본부장은 유럽 내 여론 형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랑스에 11일까지 머물며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선다.
우선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프랑크 리에스테르 프랑스 외교부 산하 무역·유치 담당장관과 상견례를 겸한 면담이 예정돼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을 지낸 리에스테르 장관은 지난 7월 개각으로 외교부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외교부에서 세계화, 문화, 교육 및 국제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미셸 미라이에 국장 등과 면담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2005년부터 2013년까지 WTO를 이끈 파스칼 라미 전 사무총장을 비롯해 여러 관련 인사와 화상으로 인터뷰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앞서 유 본부장은 지난달 31일 WTO 본부가 있는 제네바를 방문해 열흘 동안 각국 대사들을 접촉하고 현지에서 각국 통상 장관들과 유선 협의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한 지난 7월에도 제네바를 찾아 WTO 본부에서 열린 후보자 정견 발표 및 기자 회견에 참석, 자신이 WTO의 기능 복원과 다자무역체제 회복의 적임자라고 알렸다.
WTO는 차기 수장 선출을 위한 1라운드 협의 절차를 7∼16일 진행해 후보 8명 가운데 선호도가 낮은 3명을 탈락시킬 예정이다.
이후 2라운드에서 다시 3명을 떨어뜨리고 최종 라운드에 2명을 올린 뒤 회원국 협의로 사무총장을 결정한다.
최종 결정은 늦어도 11월 초순에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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