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증상자 투표소 입장 불가…알코올 소독, 최소 1m 거리두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오는 11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방역 조치가 마련됐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은 유권자와 투표소 관리자들을 위한 코로나19 방역 관련 세부 규정을 확정했다.
규정에 따르면 코로나19 유사 증상자는 투표소 입장이 거부되며 유권자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투표하기 전과 후에 알코올로 손을 소독해야 하며, 유권자들은 최소 1m의 거리 두기를 지켜야 한다.
200여만명에 달하는 투표소 관리자들은 4시간에 한 번씩 마스크를 교체해야 하고 투표소 내 모든 사람과 역시 1m 이상의 거리를 둬야 하며, 수시로 알코올로 손을 소독하도록 했다.
투표소에서 사용되는 방역용품은 일회용 마스크 900만장과 알코올 110만ℓ 등이며 30여개 민간기업이 기부할 예정이다.
루이스 호베르투 바호주 연방선거법원장은 상파울루 시내 대형 병원과 유명 의료재단의 자문을 거쳤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투표소에서 코로나19를 완벽하게 막을 수 없을지는 모르지만,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지방선거 일정은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10월에서 11월로 한 달 연기됐다.
1차 투표는 11월 15일이고, 시장·부시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같은 달 29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올해 지방선거의 유권자는 1억4천700만명으로 추산된다.
올해 지방선거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 것은 물론 2022년 대선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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