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텍스 총리, 확진자 밀접 접촉한 후 7일간 자가격리 들어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9일(현지시간) 지난 5월 봉쇄령을 해제한 이후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장 카스텍스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크리스티앙 프뤼돔 '투르 드 프랑스' 감독과 지난 5일 같은 차를 타면서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투르드프랑스는 프랑스에서 해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일주 사이클 대회로 올해는 8월 29일∼9월 20일 21구간에 걸쳐 진행된다.
검사 결과 카스텍스 총리는 음성이었고 건강 상태도 양호하지만, 정부 지침에 따라 총리관저에서 7일간 자가 격리를 하고 검사를 다시 받을 예정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레바논과 이라크를 방문한 다음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날 밝혔다.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월 17일 전국에 이동제한령을 내렸다가 약 두 달이 지난 5월 11일부터 점진적으로 이를 해제했다.
봉쇄 기간 바이러스 확산을 어느 정도 통제하는 듯했던 프랑스에서는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개강과 개학이 맞물린 9월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프랑스 보건부는 이날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8천577명 증가해 총 34만4천10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8천975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누적 사망자는 이날 하루 30명 늘어 총 3만79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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