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일일 신규 확진자 5월 27일 이후 최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보건방역부는 9일(현지시간)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883명 늘어 7만5천981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5월 27일 이후 석 달 반 만에 가장 많다.
UAE의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달 초순 100명대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오름세에 접어들었다.
감염자의 밀도를 가늠할 수 있는 일일 확진율(양성률)도 9일 1.03%를 기록해 7월 13일 이후 최고치였다.
일일 신규 확진자의 한주 평균은 최근 3주 만에 383명에서 634명으로 66%나 증가했다.
대규모 검사로 중동에서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통제한다고 평가됐던 UAE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UAE 보건 당국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방역 수칙을 엄격히 지켜달라고 신신당부했다.
UAE는 인구 100만명 이상 국가 가운데 전세계에서 인구당 검사 건수(100만명당 78만8천건)가 가장 많다.
UAE 국가비상위기·재해 관리청은 "감염자 1명이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는 바람에 아내를 포함해 세 가족 4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들 중 1명이 사망한 사례가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각자가 방역 지침을 지키는 게 가족, 공동체, 국가를 보호하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9일 기준 UAE의 누적 사망자는 393명이고 누적 완치율은 89%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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