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온두라스 대사관, 터치스크린 방식 안내 시스템 기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세계적으로 유명한 온두라스의 마야문명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 시스템이 설치됐다.
주온두라스 한국대사관(대사 심재현)은 온두라스 서북부의 코판 마야 유적지구에 있는 마야 유물 박물관에 터치스크린 방식의 한국어 안내 시스템을 구축해 9일(현지시간) 기증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코판 유적지는 멕시코의 팔렝케, 과테말라 티칼과 함께 마야 3대 유적지로 꼽히는 곳으로, 연평균 12만5천여 명이 방문한다.
이번에 설치된 안내 시스템은 관람객이 한국어와 스페인어 중 하나를 선택하면 박물관에 대한 기본 설명과 더불어 관람 경로, 경로별 관람 포인트 등을 안내하게 된다.
국내 기업의 55인치 초고화질(UHD) 모니터로 제작됐으며, 음성 안내 기능도 있다. 전체 화면에 가야금으로 연주된 아리랑이 배경 음악으로 깔린다.
이곳을 찾은 한국 관광객이 마야 문명을 더 쉽게 이해하고 박물관을 편하게 관람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스페인어로 안내 시스템을 이용하는 다른 방문객에게 한국 디스플레이 기술도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대사관은 기대했다.
이 박물관에는 지난 3월 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외벽에 적힌 주요 언어별 '환영' 메시지에 '환영합니다'라는 한국어 문구도 추가된 바 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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