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술주 반등으로 위험심리 회복…선물 만기 맞아 변동성 확대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코스피가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힘입어 10일 1%대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1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57포인트(1.08%) 오른 2,401.37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29.02포인트(1.22%) 오른 2,404.83으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장중이긴 하지만, 하루만에 2,400대 위로 올라선 모습이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기술주 반등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1.60%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2.01%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1% 뛰어 하루 상승폭 기준으로는 4월 29일(3.6%) 이후로 가장 많이 올랐다.
3거래일 연속 급락했던 미 대형 기술주의 반등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
다만 이날은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을 맞아 수급 공백에 의한 지수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개연성이 있다.
매년 3, 6, 9, 12월 둘째 주 목요일은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주식 선물·옵션의 동시 만기일이다. 4개 주식파생상품 만기가 겹치며 주가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네 마녀의 심술이 빗대 '네 마녀의 날'로 일컫는다.
서상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적극적으로 지수 상승을 견인할 수급 주체가 부재한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 선물 투자에 따른 '웩더독 현상'(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이들의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66억원, 외국인은 64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천23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2.23% 올라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자회사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상장한 카카오[035720](2.08%)도 2%대 올랐다.
반면 LG생활건강[051900](-0.13%), POSCO[005490](-0.27%), SK바이오팜[326030](-1.57%) 등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2.44%), 전기·전자(1.86%), 음식료품(1.16%), 의료정밀(1.03%) 등이 강세였다. 보험(-0.01%), 전기가스업(0.04%), 기계(0.19%) 등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9포인트(1.36%) 오른 881.2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1.65포인트(1.34%) 오른 881.12로 개정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56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22억원, 기관은 18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선 이날 상장한 카카오게임즈가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하며 시총 5위로 단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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